가을은 짧지만 가장 빛나는 계절입니다. 붉고 노란 단풍, 은빛 억새, 맑은 하늘과 청량한 공기가 어우러져 여행하기에 최적의 시간이죠. 저는 특히 숲길을 걷거나 케이블카 전망을 즐기고, 억새와 산사의 고요함 속에서 계절을 만끽하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오늘은 그런 제 취향을 담아 가을여행지 5곳을 꼽아 보았습니다.

1. 화담숲 (경기 광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화담숲은 가을 단풍 명소로 유명합니다. 17개 테마 정원마다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며, 단풍잎이 바람에 흩날릴 때면 마치 그림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예약제로 운영되기에 인파에 치이지 않고 차분하게 산책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2. 오대산 (강원 평창)
오대산의 가을은 두 가지 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월정사 전나무숲길: 약 1km 남짓 이어지는 초록빛 터널 같은 길. 전나무의 푸르름과 단풍이 어우러져 짧지만 강렬한 힐링을 선사합니다.
월정사–상원사 길: 약 9km, 3시간 정도 걸리는 탐방로. 계곡과 숲, 산사의 고요함 속에서 가을의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짧게 걷고 싶다면 전나무숲길을, 여유 있게 탐방하고 싶다면 상원사 길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3. 발왕산 케이블카 (강원 평창)
해발 1,458m 정상까지 오르는 케이블카는 가을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발아래로 물든 산자락과 멀리 펼쳐진 평창의 전경, 정상의 ‘하늘정원’에서 만나는 구름바다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4. 제주 새별오름 (제주 애월)
제주의 가을은 억새로 완성됩니다. 새별오름은 은빛 억새가 산을 뒤덮어 바람에 따라 파도처럼 출렁입니다. 특히 해질 무렵 붉은 노을이 억새와 어우러질 때면 제주 가을만의 낭만적인 풍경이 완성됩니다.
5. 내장산 백양사 (전북 장성)
내장산 단풍 명소 중 백양사는 고즈넉한 멋을 간직한 곳입니다. 쌍계루와 연못에 비친 단풍 반영은 한국 가을을 대표하는 장면으로 꼽힙니다. 북적이는 내장사보다 차분하고, 산사의 정취와 단풍의 절정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 마무리
제가 선택한 가을여행지 5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화담숲 – 수도권 근교 단풍 명소
오대산 – 전나무숲길과 상원사 코스를 모두 품은 명산
발왕산 케이블카 –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가을 절경
제주 새별오름 – 억새와 노을의 환상적인 조화
내장산 백양사 – 단풍과 산사의 고요한 풍광
가을은 짧지만, 이 다섯 곳에서 만난 추억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