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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에 다녀왔어요

by 하니맘의방 2025.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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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에서 본 일몰:직접촬영


이렇게 날씨 좋은 날, 어딘가 걷기 좋은 곳을 찾다가 서울 한강 한가운데 떠 있는 노들섬을 다녀왔습니다. 초록빛 풍경과 탁 트인 한강 전망, 시원한 바람, 그리고 여유로운 문화 공간이 어우러져 짧은 시간이지만 꽤 만족스러운 산책이었습니다.

1. 노들섬의 유래


노들섬은 원래 자연 섬으로 존재했던 한강 위의 작은 섬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엔 하중도 형태로 남아 있었고, 1980년대까지는 강변도로 확장과 한강 개발로 인해 이름도 잊힌 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서울시민들의 ‘문화섬’에 대한 열망이 이어져 오면서, 2019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노들(蘆津)은 ‘갈대나루’를 뜻하며, 예로부터 강나루터이자 물길이 만나는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지금의 노들섬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음악, 예술, 전시, 휴식, 자연이 어우러진 ‘서울형 도시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 전철과의 연계성


노들섬은 교통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저는 집에서 전철을 타고 노량진역까지 간 후, 버스로 두 정거장만 이동하니 바로 노들섬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노량진역은 지하철 1호선과 9호선이 만나는 환승역으로, 수도권 어디에서든 접근이 용이합니다. 또한 노들역(9호선)과도 가깝고, 도보로 이동 가능한 구간에 노들나루공원 및 한강 산책길도 연결되어 있어 다양한 루트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편하고, 도착 후에는 도보로 여유롭게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도록 동선도 잘 짜여 있습니다.

3. 노들섬 탐방기


일몰시간에 맞춰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강바람에. 산책을 즐기기에도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전철과 버스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노들섬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초록초록한 식물들과 데크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걷기 참 좋았습니다. 안쪽에는 카페, 편의점, 치킨집도 입점해 있어 간단한 식사와 간식이 모두 가능합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도 많았고, 편의점에서는 ‘한강라면’을 사려는 줄도 길었습니다.

노들섬의 특별한 공간 중 하나는 카페 아래층의 공예전시와 서가 공간입니다. 조용히 책을 읽거나 예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쉼표 같은 휴식처가 됩니다.

밖으로 나오면 넓은 데크계단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보이고, 조금 더 걷다 보면 탁 트인 한강 잔디밭이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여의도와 한강철교가 한눈에 들어오고, 우리는 그 잔디밭 한편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늘은 맑고, 노을은 선명했습니다. 63 빌딩 옆으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은 얼굴에 맺힌 땀방울을 날려주었습니다.

노을을 감상한 후에는 용산역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이동했습니다. 버스킹을 하는 사람도 보였고 전시된 피아노를.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길도 넓고 깨끗해서 불편하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아이파크몰에 들러 커피 한 잔으로 여운을 마무리했습니다.

마무리


노들섬은 단순한 한강공원이 아닙니다. 문화, 자연, 쉼, 감성이 한데 어우러진 ‘도시 속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봄과 초여름 사이, 바람 좋고 해 지기 전 산책하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도심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분들께, 노들섬 산책을 꼭 추천드립니다.

#노들섬#노들섬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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