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은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도시였습니다. 수많은 영화 속 배경, 드라마와 뉴스에서 보던 장면,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의 에너지까지. 그중에서도 제가 꼭 가고 싶었던 곳은 단연 타임스퀘어와 센트럴파크였습니다. 두 곳 모두 뉴욕을 대표하는 상징이지만, 그 분위기는 극과 극처럼 달랐습니다. 오늘은 그 두 장소를 함께 다녀온 하루를 기록해 보겠습니다.
1. 뉴욕 타임스퀘어 – 불빛과 사람의 파도
맨해튼 한가운데 자리 잡은 타임스퀘어는 ‘뉴욕의 심장’이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올라오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것은 수십 층높이의 전광판과 그 불빛을 가득 머금은 거리였습니다. 낮에도 밝았지만, 해가 지고 나니 전광판의 빛이 마치 도시 전체를 환하게 비추는 듯했습니다.
거리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가득했고, 각종 캐릭터 복장을 한 퍼포머들이 사진을 찍어주며 팁을 받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지금 정말 뉴욕에 있구나’라는 실감이 몰려왔습니다.
타임스퀘어 중앙에는 계단 형태의 ‘레드 스텝스(Red Steps)’가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펼쳐진 전광판과 인파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죠. 저는 이곳에서 잠시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며 뉴욕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길거리 공연, 번쩍이는 간판, 그리고 끊임없는 자동차 경적 소리까지. 복잡하고 시끄럽지만, 이상하게도 이 혼잡함이 뉴욕의 매력이었습니다.
2. 센트럴파크 – 도심 속 거대한 휴식처
타임스퀘어에서 도보로 약 15분만 걸으면 분위기가 180도 바뀝니다. 바로 센트럴파크가 그 주인공입니다. 고층 빌딩 숲 사이에 펼쳐진 이 거대한 공원은 마치 도시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세계였습니다.
공원에 들어서자 먼저 느껴진 건 시원한 바람과 새소리였습니다. 아스팔트 열기와 차량 소음에 둘러싸였던 도심에서 갑자기 나타난 평화로운 풍경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잔디밭에서 책을 읽는 시민들, 개와 함께 산책하는 가족들… 모두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센트럴파크는 생각보다 규모가 훨씬 컸습니다. 호수, 분수, 조각상, 그리고 조용한 산책로까지 곳곳에 볼거리가 가득했습니다. 저는 특히 보우 브리지(Bow Bridge)에서의 풍경이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아치형 다리로, 그 너머로 보이는 맨해튼 스카이라인이 정말 그림 같았습니다.

3. 교통편과 팁
뉴욕은 지하철 노선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 두 장소 모두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타임스퀘어: 1, 2, 3, 7, N, Q, R, W선 타임스퀘어-42 번가역에서 하차
센트럴파크: N, R, Q선 59th Street – Columbus Circle 역 또는 5번가 방향 MTA 버스 이용
팁을 드리자면, 타임스퀘어는 낮과 밤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니 가능하면 두 번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센트럴파크는 매우 넓으니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지도 앱을 꼭 활용하세요.
4. 여행을 마치며 – 두 얼굴의 뉴욕
타임스퀘어와 센트럴파크는 같은 도시, 같은 날에 경험했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화려한 거리, 다른 하나는 도심 속 평화로운 숲. 하지만 두 곳 모두 뉴욕이라는 도시가 가진 매력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타임스퀘어에서 느낀 에너지는 제게 ‘도전’과 ‘활력’을 주었고, 센트럴파크에서의 여유는 ‘쉼’과 ‘균형’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저는 뉴욕이 왜 전 세계인들의 로망이 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총평
뉴욕을 여행한다면 이 두 곳은 반드시 코스에 넣어야 합니다. 타임스퀘어에서 도시의 에너지를 흠뻑 느끼고, 센트럴파크에서 그 에너지를 차분히 정리하는 하루. 이것이 제가 경험한, 그리고 여러분께 추천하고 싶은 뉴욕의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