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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퀸스타운 카와라우 다리 탐방기

by 하니맘의방 2025.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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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라우다리:직접촬영

세계 최초의 상업 번지점프 명소

뉴질랜드 퀸스타운은 ‘모험의 수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스카이다이빙, 제트보트,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전 세계 모험가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카와라우 다리(Kawarau Bridge)입니다.
저는 몇 년 전, 이곳을 직접 방문하여 번지점프를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현장에서의 생생한 긴장감과 감동을 충분히 느끼고 왔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카와라우 다리의 유래


카와라우 다리는 원래 1880년대에 건설된 교량으로, 퀸스타운과 주변 마을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였습니다. 당시에는 금광 산업이 활발하여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잦았고, 이 다리는 강을 건너는 주요 교량 역할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새로운 도로와 다리가 생기면서 카와라우 다리는 교통 기능을 잃었지만, 1988년 한 사람이 이곳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바로 A.J. 해켓(A.J. Hackett)입니다.

A.J. 해켓은 뉴질랜드 출신의 모험가로, 번지점프를 상업화한 인물입니다. 그는 프랑스 에펠탑에서 번지점프를 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카와라우 다리를 세계 최초의 상업 번지점프 장소로 개조했습니다.
이후 카와라우 다리는 모험을 즐기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성지’가 되었고, 지금도 하루 수십 명이 이곳에서 강물 위로 뛰어내리며 스릴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2. 카와라우 다리 가는 길


저는 퀸스타운 중심에서 숙소를 나와 이곳으로 향했습니다. 퀸스타운에서 카와라우 다리까지는 차로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자가용 이용 시
퀸스타운 중심에서 SH6번 국도를 타고 크롬웰(Cromwell) 방향으로 이동하면, 도로 옆에 번지점프 센터가 보입니다.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 차량을 세우기 편리합니다.

버스 이용 시
퀸스타운 버스터미널에서 번지점프 투어를 포함한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A.J. Hackett 번지점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픽업과 드롭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자전거 이용 시
퀸스타운 트레일을 따라가면 카와라우 다리까지 자전거로도 갈 수 있습니다. 도중에 와카티푸 호수와 포도밭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천천히 여행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3. 현장 탐방 후기


다리에 도착하자마자, 두근거림이 밀려왔습니다. 강물 위로 우뚝 솟은 다리와, 그 아래로 흐르는 짙푸른 카와라우 강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번지점프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입니다. 어떤 사람은 흥분으로 미소를 짓고, 어떤 사람은 긴장으로 굳은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번지점프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경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점프대 위에 올라선 사람을 바라보는 순간, 제 손바닥에도 땀이 맺히더군요. 점프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쓰리, 투, 원, 번지!”라는 외침과 함께 사람이 강물 위로 몸을 던졌습니다. 순식간에 내려가다가 줄의 탄성으로 다시 튕겨 오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현장에는 구경꾼을 위한 관람 공간과 카페가 마련되어 있어, 커피를 마시며 점프 장면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기념품 숍에서 카와라우 다리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머그컵, 자석 등을 판매하고 있어, 방문 기념으로 하나쯤 챙기기 좋습니다.

4. 번지점프를 하지 않아도 즐길 거리


번지점프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쉬울 필요는 없습니다. 다리 주변에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있어, 카와라우 강의 물빛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숲의 색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은 와인으로도 유명합니다. 인근의 기브스톤 밸리(Gibbston Valley) 와이너리에서 투어를 즐기며 와인을 시음하는 것도 좋은 코스입니다. 저는 탐방을 마친 뒤 와이너리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현지 치즈와 와인의 조합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5. 여행 팁


번지점프 예약: 성수기에는 현장 예약이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 온라인 예약을 추천합니다.

날씨 확인: 바람이 강하거나 비가 오는 날은 운영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복장: 구경만 하더라도 편한 신발과 움직이기 좋은 복장이 좋습니다.

카메라 준비: 점프 순간은 공식 사진과 영상으로 판매하지만, 구경하는 입장에서도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준비해 두면 좋은 장면을 담을 수 있습니다.

6. 마무리 소감


카와라우 다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도전과 용기’를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비록 저는 번지점프를 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점프를 보며 용기를 내는 순간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퀸스타운을 여행하는 분이라면, 번지점프를 하든 안 하든 이곳은 꼭 들러보길 추천드립니다.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현장의 에너지와 자연의 아름다움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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