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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구시가지

by 하니맘의방 2025.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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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구시가지:직접촬영

아브라 타고 건너는 두바이 옛날이야기


두바이는 초고층 빌딩과 대형 쇼핑몰이 가득한 현대적인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면에는 옛 두바이의 모습을 간직한 구시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두바이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느껴보기 위해 구시가지 투어에 나섰습니다. 투어 코스는 알 파히디 지구 – 향신료시장 – 아브라 탑승 – 금시장까지 이어지는 대표적인 루트였습니다.

알 파히디 지구에서 시작하는 옛 두바이 산책

여행은 알 파히디 지구(Al Fahidi Historical District)에서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두바이의 전통 주거양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지역으로, 고운 모래빛 건물들과 바람탑(wind tower)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각종 박물관, 갤러리, 전통 찻집들이 이어지며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곳은 ‘두바이 박물관’이었습니다. 작지만 알찬 전시관이 마련돼 있었고, 옛 두바이의 삶, 무역, 건축 양식을 소개하고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요즘처럼 현대화된 도시가 되기 전, 이 지역이 진정한 시작점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향기로운 향신료시장, 색깔과 향의 향연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향신료시장(Spice Souk)입니다. 알 파히디 지구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나오는 이곳은 이름 그대로 세계 각국의 향신료가 모여 있는 시장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진한 향신료 냄새가 코를 찔렀고, 붉은색 파프리카 가루, 노란 강황, 초록빛 말린 허브 등 형형색색의 향신료들이 시장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판매상들은 친절하게 시향을 권하거나, 한국인 관광객이라고 하면 한국말 몇 마디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물론 가격 흥정은 필수입니다. 기념 삼아 소량의 향신료와 건조 과일, 샤프란을 구매했는데 흥정의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와 각양각색의 향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경험을 선사해 줬습니다.

아브라 타고 두바이 크릭 건너기

향신료시장을 뒤로하고 우리는 아브라(Abra)라는 전통 목선에 탑승해 두바이 크릭(Dubai Creek)을 건넜습니다. 두바이 크릭은 바다가 아니라 강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페르시아만과 연결된 자연 항만입니다.

아브라는 두바이 전통 교통수단으로, 약 1 디르함이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작은 배가 강물을 가르며 느릿하게 움직일 때, 양쪽 강변에 펼쳐진 옛 건물과 현대 건물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강을 건너는 짧은 시간이지만, 두바이의 옛 정취를 가장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물 위에서 바라본 두바이의 풍경은 꼭 한 번 경험해 볼 만합니다.

반짝이는 금시장, 눈이 부셨던 거리


크릭 건너편에는 금시장(Gold Souk)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들어서는 순간, 거리 전체가 금으로 빛나는 듯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상점마다 진열된 금 목걸이, 팔찌, 반지, 귀걸이 등은 크기와 디자인이 어마어마했고,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많이 들러 구경하거나 쇼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는 쇼핑보다는 구경 위주였지만, 너무나 화려한 진열 덕분에 눈이 즐거웠습니다. 세계 최대 크기의 금 목걸이도 이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금시장 내 상인들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사진 촬영에도 관대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하며

두바이 하면 높은 빌딩과 인공섬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이번 구시가지 투어를 통해 두바이의 뿌리와 전통, 그리고 이 도시가 걸어온 길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알 파히디 지구의 고요함, 향신료시장의 활기, 아브라를 타고 강을 건너는 정취, 그리고 금시장의 화려함은 각각의 분위기가 뚜렷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두바이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구시가지 탐방을 일정에 넣기를 바랍니다.

#두바이 구시가지,#두바이금시장,#두바이향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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