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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폰기 힐즈 탐방기 – 도쿄 야경과 예술, 그리고 몬자야키 한 그릇의 추억

by 하니맘의방 2025.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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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본기힐스에서 본 도교 타워:직접촬영

도쿄를 여행하다 보면 낮과 밤의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곳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롯폰기 힐즈(Roppongi Hills)는 낮의 세련됨과 밤의 황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작년에 도쿄 여행을 하면서 시부야 스카이와 함께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이곳이었는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도쿄 타워의 야경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내려오는 길에 먹었던 ‘몬자야키’ 한 그릇은 여행을 더 완벽하게 마무리해 준 추억의 맛이었죠. 오늘은 롯폰기 힐즈의 유래부터 교통, 그리고 저의 탐방 후기를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유래


롯폰기 힐즈는 2003년에 개장한 대규모 복합단지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사람은 모리 미노루(森稔)라는 일본 부동산 개발업계의 거물입니다. 그는 ‘도시 속의 도시(City within a city)’라는 비전을 품고, 오래되고 낙후된 롯폰기 일대를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시켰습니다. 예전의 롯폰기는 작은 주택과 오래된 건물이 뒤섞여 있는 동네였지만, 재개발을 통해 업무, 주거, 쇼핑, 문화,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도시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이곳의 상징은 단연 모리타워(Mori Tower)입니다. 높이 238미터, 54층 규모의 이 건물은 도쿄의 스카이라인 속에서도 단번에 눈에 띄는 랜드마크입니다. 특히 52층에 위치한 도쿄 시티 뷰 전망대와 옥상 스카이데크에서는 360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어, 도쿄 타워, 스카이트리, 심지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후지산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2. 위치


주소: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롯폰기 6-10-1

도쿄의 중심부, 미나토구에 자리 잡고 있어 시부야, 신주쿠, 긴자 등 주요 관광지와도 가까운 편입니다.

주변에는 TV 아사히 본사, 모리 미술관, 고급 레지던스, 쇼핑몰, 영화관 등이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3. 교통편


롯폰기 힐즈는 접근성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지하철
도쿄 메트로 히비야선 롯폰기역 1C 출구 직결
도에이 오에도선 롯폰기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버스
시내 주요 버스 노선이 롯폰기 인근을 경유

택시
시부야, 긴자, 도쿄 타워 등 주요 명소와 10~15분 거리로 가까운 편입니다.

저는 시부야 스카이전망대를 둘러본 뒤, 지하철로 20분 정도 이동해 롯폰기 힐즈에 도착했습니다. 도쿄 메트로 히비야선은 노선 색이 은색이라,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4. 탐방 후기


4-1. 전망대에서의 황홀한 순간
제가 롯폰기 힐즈를 방문한 시간은 해가 서서히 지는 늦은 오후였습니다. 모리타워 전망대에 올라서자, 도쿄 타워가 정면 중앙에 보이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해 질 녘의 분홍빛 하늘과 주황색 조명을 켜기 시작한 도쿄 타워가 어우러져, 마치 엽서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전망대 내부는 통유리 구조로 되어 있어 시야를 가리는 것이 거의 없고, 곳곳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여유롭게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옥상 스카이데크에 올라가면 유리창 없이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도쿄의 공기를 직접 피부로 느끼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4-2. 모리 미술관
전망대 관람권에는 모리 미술관 입장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은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한 전시가 열리는데,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일본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야경만 보려고 올라왔다가 의외의 예술 감동을 받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 역시 전시를 보면서 잠시 여행 중이라는 사실을 잊고 작품에 몰입하게 되었죠.

4-3. 몬자야키의 저녁 식사

전망대와 미술관 관람을 마친 뒤, 롯폰기 힐즈 주변 골목으로 나왔습니다. 그곳에서 눈에 띈 것은 ‘몬자야키(もんじゃ焼き)’ 전문점이었습니다. 몬자야키는 도쿄 변두리 특히 츠키시마가 유명하지만, 롯폰기에도 꽤 맛집이 많습니다. 철판 위에 잘게 썬 해물과 채소, 묽은 반죽을 부어 숟가락으로 긁어먹는 요리인데, 오코노미야키보다 부드럽고 국물 느낌이 있어 독특했습니다. 따끈한 철판 열기와 함께 먹는 몬자야키 한 그릇은, 야경을 본 뒤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5. 총평


롯폰기 힐즈는 단순한 전망대가 아니라 예술, 쇼핑, 미식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특히 해 질 녘부터 밤까지의 시간대는, 도쿄 여행 중 꼭 경험해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도쿄 타워의 모습과, 그날 밤 먹었던 몬자야키의 맛은 제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은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주말 저녁에는 전망대와 식당 모두 사람이 많아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평일이나 개장 직후 방문하면 훨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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