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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하다 벌에 쏘였던 경험, 그리고 자가 관리법

by 하니맘의방 2025.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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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어제 남편과 함께 벌초를 다녀왔습니다. 예초기를 돌리며 풀을 정리하던 중, 갑자기 웅웅 거리는 소리와 함께 땡벌 떼가 몰려왔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남편은 그 자리에서 20방 가까이 쏘이고 말았습니다. 순간 너무 당황해서 응급상황 아닌가 싶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던 기억이 납니다.

벌 쏘임 직후의 응급 대처

처음에는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했습니다. 저는 곧바로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로 씻어냈습니다. 벌침이 남아있을까 걱정돼 카드로 살살 긁어내듯 확인도 했습니다. 그 후 얼음찜질을 해주었더니 조금은 통증이 가라앉았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호흡 곤란이나 전신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급하게 응급실로 가서 간단히 처방받았고 귀가하여 안정을 취하였습니다. 다행히 남편은 숨 쉬는 데 큰 문제는 없었고, 단순히 붓기와 통증만 있었습니다.

병원 방문과 안심

마침 다음 날 내시경 예약이 있어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진료 중 의사에게 벌에 쏘인 사실을 말씀드렸는데, 특별히 심각한 문제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20방이나 쏘인 만큼 이틀 정도는 경과를 꼭 지켜보라는 당부를 받았습니다. 안심은 되었지만, 마음속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한 자가 관리

집에 돌아와서부터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관리에 집중했습니다.

1. 냉찜질 – 얼음을 수건에 싸서 10분씩 대주었습니다.


2. 항히스타민제 복용 – 가려움이 심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약을 복용했습니다.


3. 수분 섭취 – 벌독이 몸에 쌓이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4. 피로 관리 – 몸이 무겁다고 해서 격한 운동이나 음주는 피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호흡 곤란, 어지럼증, 전신 발진 같은 증상이 생기면 지체 없이 응급실로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느낀 점과 예방

이번 일을 겪으면서 벌초 철마다 왜 벌 쏘임 사고가 뉴스에 나오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방심하다가는 큰일로 이어질 수도 있겠더군요. 다음부터는 반드시 벌 퇴치 스프레이, 긴팔 옷, 장갑, 모자를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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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남편은 다행히 큰 이상 없이 회복 중입니다. 하지만 벌에 여러 방 쏘였던 경험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처럼 직접 경험해 보니, 벌 쏘임 후 자가 관리와 병원 진료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벌초철, 혹시라도 비슷한 일을 겪게 된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1.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고,


2. 얼음찜질로 진정시키며,


3. 전신 반응이 없는지 살피고,


4. 이상이 있으면 곧바로 병원으로 가는 것.



이 네 가지를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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