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삿포로에서 떠나는 비에이 라벤더 여행
(렌트 없이 즐기는 편리한 일일 투어)
지난해 7월, 일본 홋카이도의 여름을 만끽하고자 삿포로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전부터 꿈꾸던 라벤더 시즌이 막 시작된 시기였기에, 자연스럽게 비에이와 후라노 일정을 포함하게 되었는데요. 운전이 익숙지 않은 여행자에게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저는 삿포로에서 출발하는 버스 일일 투어를 선택하여 보다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때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렌트 없이도 가능한 비에이 여행
버스 투어로 누리는 여유와 편리함
홋카이도의 대중교통은 수도권처럼 촘촘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비에이나 후라노 일정을 짤 때 렌트카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일본어도 유창하지 않고, 낯선 길에서 운전하는 것이 부담되어 버스 일일 투어를 선택했습니다.
삿포로 시내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는 이 투어는 비에이와 후라노 주요 꽃밭들을 하루에 둘러볼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투어 버스는 에어컨이 잘 나와 시원했고, 가이드는 한국어로 설명을 곁들여주어 관광지에 대한 이해를 도왔습니다. 무엇보다 시간 맞춰 정해진 코스를 따라가니 별다른 고민 없이 여행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보랏빛으로 물든 라벤더와 황금빛 보리밭
비에이의 풍경은 그야말로 예술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단연코 보랏빛 라벤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팜 토미타(Farm Tomita)였습니다. 입장료도 무료인 이곳은, 라벤더 외에도 수국, 메밀꽃, 샐비어, 백일홍 등 다양한 여름 꽃들이 어우러져 있었고,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향긋한 라벤더 향이 바람에 실려 코끝을 간질이고, 그 너머로 펼쳐진 누런 보리밭은 마치 유화 그림 속 풍경 같았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가볍게 흘러가고 있었으며, 멀리 보이는 도카치다케 산맥은 초여름의 싱그러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사진으로 담아도 그 아름다움을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외에도 '패치워크 로드'라 불리는 언덕길, '세븐스타 나무'와 같은 유명 포토존도 들렀는데, 이 모든 풍경이 자연의 색감으로 가득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홋카이도 여름 여행-비에이
비에이와 후라노의 여름은 꽃과 빛, 그리고 공기의 향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대자연이 선물하는 색감과 그 속에서 잠시 멈춰 쉴 수 있는 여유로움은, 삿포로에서의 바쁜 도시 일정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점은, 꼭 렌트카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효율적이고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버스 투어 덕분에 시간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다양한 명소를 놓치지 않고 둘러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7월의 비에이 일일 투어를 추천드립니다. 라벤더 시즌은 보통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이니 시기를 잘 맞춰 방문하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
여름날, 보랏빛 꽃밭과 황금빛 벌판을 걷고 싶은 분들께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삿포로여행 #비에이일일투어 #라벤더투어 #홋카이도여행추천 #팜토미타 #후라노꽃밭 #렌트없이여행 #일본여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