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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비로봉 탐방기

by 하니맘의방 2025.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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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능선:직접촬영

어의곡 코스로 원점회귀한 하루 산행


5월 어느날, 봄의 끝자락에서 소백산을 다시 찾았습니다. 예전엔 연화봉 쪽으로 다녀온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소백산의 또 다른 정상, 비로봉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소백산은 충청북도 단양과 경상북도 영주에 걸쳐 있는 명산으로, 국립공원으로도 지정되어 있어 탐방로 정비가 잘 되어 있고 풍경 또한 사계절 내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능선에서 마주하는 파노라마 뷰는 언제나 감동적입니다. 봄에는 철쭉과 신록이, 겨울에는 하얀 설경이 등산객을 반겨줍니다. 이번 탐방에서는 어의곡 코스를 통해 원점회귀 루트를 택했고, 기대했던 대로 정상의 능선은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소백산 – 능선이 아름다운 국립공원


소백산(小白山)은 해발 1,439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연화봉(1,383m), 국망봉(1,420m) 등의 봉우리를 가진 중부 내륙권의 명산입니다.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는 이 산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능선과 얕은 경사로 인해 초보자도 접근하기 좋은 산으로 꼽힙니다.

특히 소백산은 ‘능선의 미학’이라 불릴 만큼 넓고 시원한 능선 풍경으로 유명하며, 해마다 철쭉제가 열리는 5월이면 분홍빛 산행길이 펼쳐집니다. 겨울에는 강추위와 칼바람 속에서도 눈꽃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이기도 하지요.

어의곡 코스 – 비교적 완만한 난이도의 원점회귀 코스


이번에 이용한 어의곡 코스는 소백산 여러 탐방로 중 비교적 난도가 낮고 부담 없는 길로 알려져 있습니다. 등산 초심자도 하루 안에 다녀오기 좋은 루트로, 왕복 약 9km 정도이며, 순수 산행시간은 4~5시간 정도 예상하면 됩니다.

등산로는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주차장에서 시작하며, 첫 구간은 숲 속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솔길이었습니다. 이후 점점 오르막이 시작되지만, 전체적으로 경사가 심하지 않아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중간중간 넓은 터널처럼 이어지는 소나무 숲과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져 힐링이 되었고, 휴식할 수 있는 정자와 쉼터도 군데군데 마련되어 있어 무리하지 않고 오를 수 있었습니다.

탐방후기


아침 일찍 숙소에서 출발해 어의곡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 30분쯤이었습니다. 날씨는 맑았고 기온도 적당해 산행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등산 초반에는 나무 그늘 속을 따라 한적하게 걷는 재미가 있었고,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마음을 가라앉혀줬습니다. 중간중간 바위 계단도 있었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는 능선이 시작됩니다. 이 능선 구간이 바로 소백산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왼쪽으로는 멀리 단양 시내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연화봉 쪽 능선이 보이는데, 그 풍경이 마치 그림처럼 펼쳐졌습니다.

정상인 비로봉에 도착했을 땐 바람이 꽤 불었지만, 땀이 식을 만큼 시원하고 상쾌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360도로 펼쳐진 조망은 발길을 멈추게 했고, 정상석 앞에서 인증샷도 빠질 수 없었습니다.

하산은 같은 길을 따라 원점회귀했으며, 내리막길이라 한결 수월했습니다. 중간중간 앉아 간식도 먹고, 사진도 찍으며 여유롭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전체 산행 시간은 약 5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마무리 – 다시 떠나고 싶은 소백의 품


이번 비로봉 산행은 날씨, 코스, 풍경 삼박자가 모두 완벽했습니다. 특히 능선에 서서 마주한 그 풍경은 아직도 눈앞에 선명할 만큼 인상 깊었습니다. 소백산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산이기에 한 번 다녀왔다고 끝이 아니라 또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어의곡 코스는 초심자에게도 부담이 적고 경치 또한 빼어나서, 가족 단위나 가벼운 주말 산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소백산의 드넓은 품 안에서 몸과 마음 모두 힐링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소백산,#어의곡코스,#비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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