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싱가포르 래플스호텔 ‘나비 천장 카페’를 찾아갔다가 만난 Butler

by 하니맘의방 2025. 11. 25.
반응형



우연히 들어간 레스토랑에서 만든 특별한 추억

싱가포르 여행 중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바로 ‘나비 천장 카페’라고 불리는 래플스 호텔의 한 공간.
아르데코풍의 장식이 천장에 펼쳐져서 정말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은근 기대하며 호텔로 향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호텔 내부 동선이 복잡해서인지,
내가 찾던 그 공간이 쉽게 보이질 않았다.
그러다가 호텔 건물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니
분수대와 야외 테라스가 있는 예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햇빛 아래 반짝이는 연한 민트색 분수대,
그 주변을 둘러싼 야자수와 초록 가득한 정원,
그리고 조용하게 흐르는 물소리까지.
딱 “여행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앉았던 테이블


그래서 잠깐 쉬어가자는 마음으로 들어간 곳이었는데,
알고 보니 래플스 호텔의 ‘Butler’ 레스토랑이었다.
카페인 줄 알았는데 꽤 본격적인 식사를 내는 곳이라
메뉴판을 보고 잠시 당황했다.
코스요리는 가격이 꽤 있어 고민했지만
야외 테라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가벼운 단품 메뉴로 선택!



---

🍽️ 주문한 음식

길쭉하게 플레이팅 된 연어요리
허브와 상어알이 올라간 화려한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실 양이 너무 작아서 소꿉놀이 하는 것 같았다.

훈제연어와 콩이 포함된 소시지


소시지 & 크림 빈 스튜
부드러운 크림소스에 채소와 콩이 듬뿍 들어 있고,
소시지는 좀 짜서 내  입맛에  딱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싱가포르의 추억을 산다는 느낌으로 경험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화려한 호텔 레스토랑 느낌보다는
숲이 우거진 왕실 정원을 바라보며 테라스에서 가벼운 다과상을 받은 느낌이었다.


래플스호텔 전경



---

🌿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의 힐링 시간

원래 목표했던 ‘나비 천장 카페’는 결국 찾지 못했지만,
대신 이곳에서 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분수대 앞에서 사진도 찍고
야외 테이블에서 부드러운 바람을 느끼며 식사를 하니
“우연히 찾아온 선물 같은 시간”이라는 말이 딱 맞았다.

여행은 이런 순간 때문에 즐거운 것 같다.
계획대로만 움직였으면 절대 만날 수 없는 공간,
그곳에서의 한 끼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

✍️ 마무리

래플스 호텔의 메인 바나 로비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정원처럼 꾸며진 이 야외 테라스도 정말 아름다웠다.
코스요리가 부담되긴 하지만, 분위기 좋은 곳에서
여유를 부리고 싶다면 가벼운 음식도 있으니 한 번은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연히 찾아온 작은 만남 덕분에
싱가포르의 추억 한 사발 추가 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