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 관광부터 역사, 자연, 미식까지

프롤로그
전날 북부투어를 마치고 다음날은. 남부투어를 했습니다.
사실 스노클링을 하고 싶었는데 나이 먹으니 스노클링에 껴주지도 않습니다. 대신 오키나와 남부를 하루 동안 둘러보는 버스투어에 참여했습니다. 북부 투어보다는 일찍 끝나서 오후에 국제거리를 둘러보고 쇼핑을 하였습니다. 아무튼 버스투어는 차를 렌트하지 않고도 오키나와의 대표 명소들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어서 혼자 여행하는 분이나 가족 단위 관광객 모두에게 추천드릴 만한 일정이었습니다.
이번 코스는 총 5곳의 관광지를 방문하였고, 각각의 장소마다 고유의 매력과 이야기가 있어 하루가 금새 지나갔습니다. 지금부터 그 생생한 여행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니라이카나이 다리 – 차창으로 즐기는 절경
첫 번째 코스는 오키나와 남부 드라이브 명소로 손꼽히는 니라이카나이 다리입니다. 이름부터 낯설고 신비로운 이 다리는 "이상향"이라는 뜻을 지닌 ‘니라이카나이’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도로 위에서만 볼 수 있는 경관으로, 차량에서 내려 사진을 찍거나 정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차량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와 다리의 조화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수평선 너머로 보이는 푸른 바다는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잠깐의 이동이지만 매우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치넨미사키 – 쿠다카섬이 보이는 전망 명소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치넨미사키 공원입니다. 남부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오키나와의 성지라 불리는 쿠다카섬이 보이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공원에 도착하자 눈앞에 탁 트인 바다와 초록빛 산책로가 펼쳐졌습니다.
공원 안에는 산책을 즐기기 좋은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걸으며 사진을 찍기에 제격입니다. 무엇보다도, 쿠다카섬의 신비로운 풍경과 시원한 바닷바람 덕분에 마음까지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곳은 관광객이 비교적 적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를 즐기기에 딱 좋습니다.
미바루 비치 – 에메랄드빛 바다에서의 산책
세 번째 방문지는 남부 대표 천연 비치인 미바루 비치였습니다. 투명하게 빛나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인상적인 이곳은, 바다를 보며 산책하기에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비치 근처에는 비치파라솔이나 작은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들이 있어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와 무더운 날씨를 잠시 잊게 해 주었습니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바위 주변을 거닐다 보니,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키나와 월드 –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테마파크
이어서 들른 곳은 오키나와의 전통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복합 관광지, 오키나와 월드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닌, 자연과 문화, 역사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약 30만 년 전 형성된 종유동굴인 '옥천동굴'이었습니다. 내부는 신비한 형상으로 이루어진 종유석들이 가득했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장소였습니다. 또한 전통 민속촌에서는 오키나와 특유의 기와지붕과 의복, 공예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교육적 가치가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미카지 테라스 – 미식과 쇼핑의 천국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2015년에 오픈한 우미카지 테라스였습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카페와 레스토랑, 기념품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오키나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우미카지 테라스에서는 공항이 가까워서 여기를 마지막으로 정하고 공항으로 직접가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시간도 많이 주기 때문에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고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보는 것도 좋습니다. 테라스에 앉아 과일을 활용한 음료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그 어떤 명소보다도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야채와 과일을 활용한 지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아, 가볍게 점심을 해결하기에도 좋습니다. 쇼핑을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한 감각적인 기념품 상점들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마무리
이번 오키나와 남부 버스투어는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차고 밀도 높은 일정이었습니다. 차가 없어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뛰어났고, 각 명소마다 개성이 뚜렷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절경을 감상하는 차창 관광부터 역사 깊은 동굴 탐방, 문화 체험, 아름다운 해변 산책, 그리고 감각적인 미식까지. 하루 일정으로 다 담아낼 수 있는 최고의 남부 여행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오키나와를 여행하신다면 북부와 더불어 남부 버스투어도 꼭 포함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간단히 일정을 소개하면. 첫날은 숙소체크인하고 간단한 복장으로 전철로 슈리성 다녀오고 둘째 날 북부투어 셋째 날 남부투어 후 국제거리 넷째 날 돌아오면 됩니다. 아무튼 이동의 번거로움 없이, 편안하고 즐겁게 오키나와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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