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동안 만나는 절경과 바다, 그리고 문화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오키나와 북부 버스투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일본 최남단의 오키나와는 아름다운 해변과 독특한 문화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섬입니다. 하지만 대중교통이 불편한 편이라 자유여행자에게는 렌터카가 필수가 되곤 합니다. 저처럼 운전을 피하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하루 일정의 버스투어가 최고의 대안이 됩니다.
오키나와에는 다양한 투어 코스가 있지만, 오늘 소개할 코스는 하루 동안 북부 주요 명소인 ‘츄라우미 수족관, 코우리대교, 만좌모, 아메리칸빌리지’를 둘러보는 일정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꽉 찬 하루 일정으로, 풍경과 문화를 모두 즐길 수 있었던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아침 집결
오키나와 버스투어는 대부분 나하 시내의 현청앞에서 출발합니다. 강남역 앞에 버스가 줄 서 있듯이 거기도 시간 맞춰나가면 관광버스가 줄 서 있습니다. 저도 현청 앞에서 정해진 시간에 버스를 탑승했고, 한국어 전용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과 쾌적한 차량 덕분에 기대 이상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방문지는 오키나와의 상징적인 명소, 츄라우미 수족관입니다.
츄라우미 수족관 – 깊은 바닷속으로의 여행
츄라우미 수족관은 오키나와 북부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며, 오키나와 주변 바다의 생태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입니다. 특히 ‘쿠로시오 대수조’는 고래상어와 만타가 함께 유영하는 장면으로 유명한데, 실제로 눈앞에서 그 거대한 생물들을 보니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산호 수조, 심해 생물 전시, 해양 생태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어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였습니다. 내부는 시원하고 넓어 한여름에도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코우리대교 –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수족관을 둘러본 후에는 북쪽으로 이동하여 ‘코우리대교’를 건넜습니다. 이 다리는 오키나와 본섬과 코 우리 섬을 잇는 약 2km 길이의 긴 다리로, 다리 위를 달리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진 푸른 바다는 말 그대로 그림 같았습니다. 다리 중간중간에서 보이는 백사장과 산호 해변은 운전이 아닌 버스 탑승자만의 특권처럼 느껴졌습니다.
버스는 전망대 근처에서 잠시 정차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시간을 줬고, 많은 여행객들이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숏을 남겼습니다. 코 우리 섬 자체는 조용한 분위기였고, 소소한 해변 산책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만좌모 – 자연이 만든 거대한 조각
이후 도착한 ‘만좌모’는 절벽 위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오키나와의 대표 자연 명소입니다. 코끼리 코처럼 생긴 기암절벽이 상징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며, ‘만 명이 앉을 수 있는 평지’라는 뜻처럼 넓은 초원과 절벽이 어우러져 장대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특히 해질 무렵에는 붉은 햇빛과 바다, 초원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뷰를 선사합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절벽 아래로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장엄하게 들려, 자연의 힘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찍기에도 좋고, 잠시 벤치에 앉아 사색하기에도 그만인 장소였습니다.
아메리칸빌리지 – 쇼핑과 먹거리, 문화의 복합공간
마지막 일정은 ‘아메리칸빌리지’였습니다. 오키나와가 과거 미군 주둔지였던 영향으로, 이곳은 미국 플로리다 해안 도시처럼 꾸며진 복합 쇼핑&문화 공간입니다. 대형 쇼핑몰, 음식점, 기념품 상점, 카페 등이 밀집되어 있어 반나절은 가뿐히 즐길 수 있을 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파인애플 한통을 다쓰는 파인애플 빙수를 맛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점과 감성 넘치는 카페들도 많아 선물이나 기념품을 구입하기에도 제격이었습니다. 특히 석양 무렵에는 인공 운하 주변이 아름다운 조명으로 물들어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다음날 숙소를 여기에 정한다면 여기서 내려도 됩니다. 우린 탔던 곳까지 왔습니다.
마무리
이번 북부 버스투어는 이동 걱정 없이 주요 명소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고, 각 명소에서 체계적으로 시간을 배분해 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단, 정해진 시간 안에 이동해야 하므로 여유롭게 감상하고 싶은 분들은 명소별로 미리 우선순위를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오키나와를 처음 여행하거나 운전이 어려운 분들께는 버스투어를 강력히 추천드리며, 다음에는 오키나와 남부의 반나절 투어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키나와버스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