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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2박3일-성인봉,관음도 그리고 숨은 풍경들

by 하니맘의방 202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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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직접촬영

프롤로그

요즘 울릉도 물가가 비싸다고 sns를 통해 들었습니다.
다녀온 지는 한참 지났지만 아름답고 싱그러웠던 울릉도 여행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진짜 자연을 마주하고 싶을 때, 울릉도는 가장 완벽한 선택이었습니다. 저는 저동항 근처에 숙소를 정하고 2박 3일 일정으로 섬 전체를 돌아보았습니다.
묵호항에서 울릉도행 크루즈를 타고 저동항에 내렸습니다
배를 타고 약 3시간 30분 정도 동해를 달려 울릉도 저동항에 입항하게 되었고, 그 주변에 예약한 숙소에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울릉도는 파도와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출항 전날과 당일 아침 기상 상황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다행히 큰 흔들림 없이 무사히 입도할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의 유래


울릉도는 예로부터 '우산국'이라 불리던 독립적인 지역이었습니다. 신라 지증왕 때 이사부 장군이 이곳을 신라에 병합한 이래 역사 속에서도 중요한 섬으로 남아왔습니다. ‘울릉’이라는 이름은 울창한 숲과 능선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며, 실제로도 섬 전체가 깊은 숲과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특히 섬 중앙에 위치한 성인봉(984m)은 화산섬 울릉도의 중심이자 영혼 같은 존재입니다. 깊은 계곡과 고원지대인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지를 이루는 곳으로, 독특한 지질 구조가 여행자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줍니다.

일정


1일 차 – 울릉도 A코스 일주

배에서 내리자마자 저는 가장 먼저 울릉도 A코스를 따라 섬 일주 도로 드라이브를 시작했습니다. 저동에서 시작해 도동, 사동, 남양, 태하, 천부, 나리분지를 지나 다시 저동으로 돌아오는 루트였습니다. 해안도로는 한쪽이 절벽, 한쪽이 바다로 이루어진 길로, 곧 바다로 빨려 들어갈 듯한 짜릿함이 있었습니다.

곳곳에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아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오후 늦게 다시 저동항 근처 숙소에 돌아와 여독을 풀고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2일 차 – 성인봉 등반, 나리분지, 관음도, 도보 여행

둘째 날은 본격적인 트레킹 일정이었습니다. 새벽 일찍 숙소 앞에서 택시를 이용해 성인봉 탐방로 입구까지 이동하였습니다. 본격적인 등반은 서늘한 공기 속에서 시작되었고, 오르는 길은 비교적 정비가 잘 되어 있었지만, 중간중간 급경사 구간도 많아 속도를 조절하며 올랐습니다.

성인봉 정상에 오르자 구름 아래 펼쳐진 울릉도 전경과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이 펼쳐졌습니다. 날씨가 좋아 독도의 윤곽이 멀리 실루엣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성인봉:직접촬영


하산 후에는 성인봉 북쪽에 위치한 나리분지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은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지는 곳으로, 전통가옥과 산채비빔밥 식당이 조용히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산채비빔밥과 호박막걸리로 가볍게 점심을 해결한 후, 시내버스를 타고 천부리로 이동하였습니다.

천부리에 도착해서는 관음도까지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관음도는 작은 섬이지만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걸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어찌나. 무섭던지. 들어갈 때는 오금이 절여 발을 떼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나올 때는 적응이 되었는지. 수월하게 나왔습니다. 관음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푸름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이후 관음도를 나와 천천히 도보로 저동항까지 걸어 돌아오며 해안길의 풍경을 온전히 눈과 발에 담았습니다.

3일 차 – 봉래폭포와 내수전망대, 그리고 귀환

마지막 날은 울릉도 중심에서 가까운 곳들을 여유롭게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했습니다. 아침 일찍 봉래폭포를 찾았는데, 울창한 숲을 따라 형성된 폭포는 수량도 풍부하고 시원한 물소리로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었습니다. 이어서 인근에 위치한 내수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내수전망대는 울릉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망 포인트 중 하나로, 해안절벽과 기암괴석, 짙푸른 바다를 동시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높은 계단을 따라 올라야 하지만 그 풍경은 충분히 보상받을 만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저동항에서 배를 타고 다시 강릉으로 돌아오는 길. 배 위에서 바라보는 울릉도의 모습은 다녀온 여행이 꿈만 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마무리


울릉도는 그 어떤 관광지보다도 순수하고, 신비로우며, 압도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섬이었습니다. 특히 직접 걷고 오르며 체험한 풍경은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깊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섬이라는 특성상 이동이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진심을 다해 걸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울릉도의 매력입니다.

다음에는 독도까지 발을 디딜 수 있기를 바라며, 울릉도는 제 여행 인생의 중요한 장면 중 하나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섬 여행을 고민 중이시라면 울릉도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울릉도#관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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