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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방폭포-시원한여름산행

by 하니맘의방 2025.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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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방폭포 직접촬영

소백산 희방폭포를 다녀왔습니다


무더운 여름, 도심의 열기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싶을 때, 산을 찾는 것만큼 좋은 선택도 없습니다. 저는 이번에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희방폭포를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소백산 등산 코스 중에서도 특히 연화봉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명소로, 폭포 소리만으로도 땀과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듯한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소백산은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 하나로,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 사이에 걸쳐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출발해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고요한 산길과 웅장한 폭포가 주는 감동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희방폭포는 소백산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아름다움이자, 등산의 첫 문을 여는 웅장한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서울에서 희방폭포 가는 길


서울에서 희방폭포까지의 이동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KTX 또는 무궁화호를 이용해 영주역 또는 풍기역까지 이동한 후, 시내버스를 타고 희방사 입구까지 갈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풍기 IC에서 내려 10여 분만 이동하면 희방사 주차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희방사 입구에는 등산객과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어, 비교적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희방사까지는 포장된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 느낌으로 걸을 수 있으며, 희방폭포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짧은 거리지만, 그 사이에 만나는 계곡과 숲길이 무척 정답고 아름다웠습니다.

희방폭포의 유래와 전설


‘희방(喜方)’이라는 이름부터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기쁠 희(喜)', '방향 방(方)'이라는 의미로, 기쁨이 샘솟는 방향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예로부터 이 폭포를 찾은 이들은 물소리에 마음이 씻기고, 인생의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유래로는, 고려시대 고승이었던 의상대사가 이곳에 머물며 수도했고, 그의 기도에 감응하듯 하늘에서 물이 떨어져 폭포가 생겼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실제로 폭포 위로 올라가면 희방사가 위치해 있는데, 이 사찰은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깊은 역사와 함께 명상을 위한 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희방폭포의 모습과 매력


희방폭포는 낙차 약 28미터로, 소백산에서는 가장 큰 폭포입니다. 여름철에는 수량이 풍부하여 떨어지는 물소리가 아주 우렁찹니다. 폭포 앞에 서면 말 그대로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물안개와 굉음이 어우러져,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것은, 등산 전 이곳을 들러 몸과 마음을 정비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연화봉을 목표로 산행을 시작한 제게 이 폭포는 시작점이자 응원처럼 다가왔습니다. 마치 “잘 다녀오라”는 산의 인사를 받는 느낌이랄까요.

폭포 주변에는 나무데크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무리하지 않고도 자연 속 피서를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희방폭포를 지나 연화봉으로


희방폭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본격적인 소백산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특히 연화봉으로 가는 코스는 초반에는 경사가 조금 있지만, 능선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집니다. 희방사와 폭포에서 받은 기운을 안고 천천히 산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소백산의 백두대간 능선과 마주하게 됩니다.

연화봉 정상에서는 남한강과 단양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해발 1,383미터의 정상에 올랐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소백산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산이라, 가을 단풍철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녀온 느낌


희방폭포를 다녀온 후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자연은 늘 우리에게 치유를 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폭포수의 물소리와 숲 속의 맑은 공기는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한숨 돌릴 수 있게 해 줍니다. 등산을 목적으로 찾는 이들에게도, 짧은 힐링을 원하시는 분들께도 최적의 장소라 생각됩니다.

여름철 방문 시에는 등산화와 모자, 충분한 물을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또한, 오전 일찍 출발하면 폭포와 연화봉 등산을 여유 있게 마치고 서울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풍기 인삼시장과 온천도 있어, 하루 일정으로 알차게 보내기 좋습니다.

희방폭포는 단순한 폭포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소백산이라는 큰 자연의 일부이자, 등산과 명상, 힐링이 모두 가능한 복합적인 자연 체험지입니다. 서울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자연의 진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장소, 희방폭포. 여러분도 올여름에는 이곳에서 자신만의 쉼표를 찍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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