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4 뉴욕의 숨은 보석, 하이라인과 첼시 마켓 여행기 뉴욕을 여행하다 보면 유명한 관광지뿐만 아니라 도시 속에서 여유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제가 뉴욕을 찾았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 중 하나가 바로 하이라인(The High Line)과 그 옆에 자리한 첼시 마켓(Chelsea Market)입니다. 두 곳은 걸어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위치에 있어 하루 일정으로 묶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하이라인, 고가 철로에서 도시공원으로하이라인은 원래 1930년대에 지어진 고가 화물 철로였습니다. 당시에는 맨해튼 서쪽 항구에서 들어오는 물품을 도심으로 옮기기 위해 사용되었지만, 1980년대 이후 철로 운행이 중단되면서 방치된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역 주민들과 예술가, 환경운동가들의 노력으로 이 공간을 허물지 않고 재생하자는 .. 2025. 8. 14. 롯폰기 힐즈 탐방기 – 도쿄 야경과 예술, 그리고 몬자야키 한 그릇의 추억 도쿄를 여행하다 보면 낮과 밤의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곳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롯폰기 힐즈(Roppongi Hills)는 낮의 세련됨과 밤의 황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작년에 도쿄 여행을 하면서 시부야 스카이와 함께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이곳이었는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도쿄 타워의 야경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내려오는 길에 먹었던 ‘몬자야키’ 한 그릇은 여행을 더 완벽하게 마무리해 준 추억의 맛이었죠. 오늘은 롯폰기 힐즈의 유래부터 교통, 그리고 저의 탐방 후기를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1. 유래롯폰기 힐즈는 2003년에 개장한 대규모 복합단지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사람은 모리 미노루(森稔)라는 일본 부동산 개발업계의 거물입니다. 그.. 2025. 8. 14. 하나개해수욕장-유래,위치,교통,탐방후기 1. 유래하나개 해수욕장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종면에 위치한 해변으로, 이름이 다소 독특합니다. ‘하나개’라는 명칭은 옛날 이 지역 어민들이 사용하던 방언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하나’는 숫자 1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크다’는 의미로 쓰였고, ‘개’는 갯벌이나 해변을 가리킵니다. 즉, 넓고 큰 갯벌을 의미하는 이름입니다. 실제로 하나개 해수욕장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클 때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며, 썰물 때는 바닷속 길이 드러나기도 합니다.이곳은 오래전부터 어패류를 잡는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었으며, 현대에 들어서는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접근성이 좋아져 휴양지로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2003년 인기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급증했습니다. 당시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정.. 2025. 8. 13. 봄날의 스페인, 론다에서 만난 절경 지난봄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보석 같은 도시 론다(Ronda)를 다녀왔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어디선가 한 번쯤 사진으로 본 듯한 절벽 도시, 바로 그곳입니다. 론다는 해발 약 750m의 고원 위에 자리한 도시로, 깊게 갈라진 협곡 위에 세워진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특히 도시를 가로지르는 타호 협곡(El Tajo)과 그 위를 연결하는 누에보 다리(Puente Nuevo)는 론다의 상징과도 같습니다.론다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공기였습니다. 안달루시아 특유의 맑고 건조한 공기 속에서 봄 햇살이 부드럽게 비추고, 절벽 아래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마치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전망대 위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누에보 다리 위에서 마주한 장관론다 여행의 시작은 누에보.. 2025. 8. 12. 뉴질랜드 퀸스타운 카와라우 다리 탐방기 세계 최초의 상업 번지점프 명소뉴질랜드 퀸스타운은 ‘모험의 수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스카이다이빙, 제트보트,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전 세계 모험가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카와라우 다리(Kawarau Bridge)입니다.저는 몇 년 전, 이곳을 직접 방문하여 번지점프를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현장에서의 생생한 긴장감과 감동을 충분히 느끼고 왔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1. 카와라우 다리의 유래카와라우 다리는 원래 1880년대에 건설된 교량으로, 퀸스타운과 주변 마을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였습니다. 당시에는 금광 산업이 활발하여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잦았고, 이 다리는 강을 건너는 주요 교량 역할을 했습니다.시간이 흘러 새.. 2025. 8. 11. 발왕산 스카이워크 여행기-평창의 하늘 위를 걷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중순, 저는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습니다. 단풍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었고, 그 목적지로 선택한 곳이 바로 발왕산 스카이워크였습니다. 발왕산은 해발 1,458m에 자리한 산으로, 정상에서 발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입니다. 저는 오전에 오대산 월정사에서 절정을 맞은 단풍을 구경한 뒤, 오후 네 시경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고 천천히 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1. 발왕산의 유래와 매력발왕산(發旺山)의 이름에는 ‘만물이 왕성하게 일어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예로부터 이곳은 맑은 기운과 신비로운 안개가 자주 피어오르며, 자연의 생명력이 가득한 산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눈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과 야생화가 반겨주는 곳입니다. 사계절 모두 매력이 있지만, 제.. 2025. 8. 10.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