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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케이블카로 만난 초록 능선의 향연 지난해 5월 말, 저는 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덕유산을 다녀왔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 신록이 짙어지고 산자락마다 초록 물결이 넘실대던 계절이었습니다. 산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늘 이름만 들어왔던 덕유산을 드디어 직접 마주할 수 있다는 설렘이 가득했지요.설천봉까지 케이블카로덕유산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케이블카입니다. 해발 1,520m 설천봉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정상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지요. 제가 찾은 날은 맑은 날씨에 바람마저 상쾌해서 케이블카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초록으로 물든 숲은 생동감이 넘쳤고, 중간중간 피어 있는 야생화들이 산자락에 화사함을 더했습니다. 눈 덮인 겨울의 장엄함과는 또 다른, 봄과 여름의 생명력이 .. 2025. 8. 26.
평창 가을 여행기 – 애니포레에서 만난 알파카와 특별한 하루 지난해 가을, 저는 평창을 찾았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던 계절, 숙소에서 나와 처음 향한 곳은 바로 애니포레였어요. 사실 애니포레는 평창 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TV 프로그램에서도 잠깐 나왔던 알파카를 실제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지요. 특히 예능 방송에서 등장한 알파카 장면을 보며 “나도 언젠가 꼭 보러 가야지” 했던 기억이 떠올라 더욱 특별했습니다.모노레일 타고 올라가는 길, 풍경에 반하다애니포레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모노레일이었습니다. 초입에서부터 꼭대기까지 이어지는 이 모노레일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하나의 여행 코스처럼 느껴졌습니다. 귀여운 모노레일에 올라앉아 천천히 언덕을 오르는 동안 창밖.. 2025. 8. 24.
서울 1박2일-일본 친구와 함께한 서울 여행기 서울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궁궐과 고즈넉한 한옥마을, 그리고 젊음이 가득한 쇼핑 거리와 감각적인 카페까지, 하루이틀만 머물러도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에서 처음 서울을 방문하는 친구와 함께 1박 2일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한국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전통과 현대,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진 코스로 준비했습니다.1일 차 – 한국의 전통을 만나다오전 : 경복궁 & 북촌 한옥마을서울 여행의 첫 코스는 단연 경복궁입니다. 조선 왕조의 중심이었던 이곳은 궁궐의 웅장한 건축미와 함께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일본 친구도 궁궐 앞에서 펼쳐진 광활한 마당과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특히 한.. 2025. 8. 22.
삿포르-청의호수, 우연이 만든 기적의 풍경 청의 호수는 원래부터 관광 명소로 계획된 곳이 아니었습니다. 1988년, 도카치다케 화산의 분화로 인한 이류 피해를 막기 위해 비에이강 유역에 사방댐을 건설하면서 생긴 인공 호수입니다. 이 댐 뒤로 물이 고이면서 숲이 잠기게 되었고, 그 결과 낙엽송과 자작나무들이 물속에 서 있는 독특한 풍경이 탄생했습니다.호수가 푸른빛을 띠는 이유는 물속에 포함된 수산화알루미늄 성분 때문입니다. 이 성분이 태양광과 만나면서 짧은 파장의 푸른빛을 산란시키는 ‘콜로이드 현상’이 발생하여, 계절과 날씨에 따라 터키색, 에메랄드, 암청색 등 다양한 색으로 변합니다. 이 신비로운 색감은 애플의 Mac OS 배경화면으로도 채택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청의 호수로 가는 길청의 호수는 홋카이도 가미카와 군 비에이초 시로가네 지역.. 2025. 8. 21.
상하이-20여 년 만에 다시 본 고전과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제가 처음 상하이를 방문했던 것은 2000년 무렵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꽤 오래전의 일이지만, 당시 느꼈던 도시의 분위기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황푸강을 따라 걷던 길, 강 건너에서 반짝이던 불빛, 그리고 도시 곳곳에서 풍겨 나오던 낯설지만 매혹적인 공기까지. 그때의 상하이는 분명히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도시였습니다.먼저 와이탄(外灘, The Bund) 지역을 거닐면 마치 19세기말 유럽 도시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영국풍의 석조건물, 고전적인 은행과 무역회사의 사무실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당시에만 해도 아직 낡은 외벽과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중국 본토의 다른 도시와는 확연히 다른, 묘하게 이국적인 풍경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때만 해.. 2025. 8. 21.
구봉도의 낙조와 바지락 칼국수로 마무리한 주말오후 주말 오후, 그냥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자주 찾던 곳, 대부도 안에 있는 구봉도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사실 구봉도는 제가 주말에 특별히 할 일이 없거나, 마음이 조금 답답할 때 종종 찾는 곳입니다. 처음 찾았을 때나 지금이나 큰 변화는 없지만, 오히려 그 소박한 매력이 구봉도의 진짜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는 산책로가 조금 정비되어 걷기에 더 편리해졌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예전 그대로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구봉도의 유래구봉도(九峰島)는 이름 그대로 아홉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이어져 있는 섬을 뜻합니다. 작은 언덕들이 굴곡지게 이어져 마치 봉우리 아홉 개가 늘어선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죠. 과거에는 물때에 따라 길이 열리거나 닫히.. 202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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